산재 노동자의 목소리는 오랫동안 가려졌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세상을 떠난 스물네살 김용균. 2021년 4월 경기 평택항에서 300㎏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목숨을 잃은 스물세살 이선호. 같은 해 10월 여수시 요트선착장에서 배에 붙은 따개비를 따다 바다로 가라앉은 뒤 돌아오지 못한 열일곱살 홍정운. 청년 노동자의 죽음이 ‘뉴스’가 되기 시작한 것조차 오래지 않은 일이다. ‘살아남은 김용균들’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더욱 많지 않았다. <한겨레>는 살아남은 김용균 4명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