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취재팀은 지난 4월부터 2개월 간 전국 각지의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작업복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이 일할 때 입는 옷을 통해 일터 환경과 안전, 건강, 차별 등의 문제를 살펴봤다. 작업복이라고 하면 흔히 제조업 생산직이 입는 옷을 떠올지만 사무직의 유니폼, 회사가 작업용으로 지급하지 않았어도 일할 때 입는 옷도 작업복으로 통칭했다. 의복 뿐 아니라 일의 특성상 필요한 장갑이나 신발 같은 ‘몸에 붙는 모든 것’을 작업복의 범주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