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 정부는 아동 청소년 성범죄자 131명을 관련 기관에서 퇴출했습니다. 학교나 학원으로부터 경비업무나 게임시설까지,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들이 대부분 해당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성역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교회입니다. 저희 탐사플러스 취재진이 2005년부터 작년까지 아동 청소년 성범죄로 처벌을 받은 목사를 조사해봤더니 모두 79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이가운데 21명은 여전히 '성직자'를 자임하면서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수감 중이거나 은퇴한 목사를 제외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아이들은 8살 신도부터, 가정 폭력을 피해 온 초등학생, 그리고 자신의 친딸도 있습니다.